Bandiro
로그인 무료로 시작

반디로AI 집필 노하우 › 어떤 AI가 좋을까

어떤 AI가 소설을 제일 잘 쓰나요 — 순위 대신 기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글에는 순위가 없습니다 — 반년이면 뒤집히고, 무엇보다 저희는 이 판에 이해관계가 있는 쪽이니까요. 대신 고르는 기준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을 드립니다.

1. 왜 순위를 적지 않는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글에는 순위가 없습니다. 이유가 네 가지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너무 짧다

모델은 몇 달 단위로 갱신됩니다. 오늘 가장 낫다고 적어 두면 이 글은 반년 뒤 틀린 글이 됩니다. 그리고 그 틀린 글은 검색에 남아 누군가의 판단을 흐리겠지요. 유통기한이 반년인 정보를 확정처럼 적는 건 도움이 아닙니다.

측정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소설을 잘 쓴다"는 게 무엇인지부터 사람마다 다릅니다. 담백한 문장을 좋아하는 독자와 묘사가 촘촘한 걸 좋아하는 독자에게 좋은 모델은 서로 다릅니다. 공개된 벤치마크 점수는 대체로 소설과 상관없는 능력을 재고요.

같은 모델도 조건에 따라 다르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느냐, 대화가 얼마나 길어졌느냐, 어떤 장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한국어에서의 인상은 영어에서와 또 다릅니다. "A가 B보다 낫다"는 후기의 상당수는 사실 "내 프롬프트에는 A가 맞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해관계가 있다

밝혀 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이 글은 AI 집필 서비스를 만드는 쪽에서 쓰고 있고, 우리는 특정 회사의 모델을 씁니다. 그런 처지에서 순위를 매기면 그 순위가 맞든 틀리든 믿을 이유가 없는 글이 됩니다. 그래서 순위 대신 기준을 드리는 쪽을 택했습니다.

2. 대신 볼 것 — 여섯 가지 기준

모델을 고를 때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대체로 이 여섯입니다. 전부 좋은 모델은 없으니, 내 작업에서 어느 항목이 중요한지를 먼저 정하세요.

  • 한국어 문장 — 번역투가 섞이는지, 대사가 자연스러운지. 한국어 원고에서는 이게 첫 번째입니다.
  • 긴 맥락 유지 — 설정을 얼마나 오래 들고 가는지. 장편 연재라면 여기가 갈립니다.
  • 지시 준수 — "이 문단만", "끝내지 말 것" 같은 제한을 지키는지. 필력이 좋아도 말을 안 들으면 손이 두 배로 갑니다.
  • 거절 정도 — 장르에 따라 치명적입니다. 수위나 폭력 묘사가 필요한 작품이라면 필력보다 이쪽이 먼저입니다.
  • 비용과 사용량 — 하루에 몇 화를 쓰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필력이 가장 좋아도 한도에 금방 걸리면 연재가 안 됩니다.
  • 문체의 개성 — 무난한 쪽이 편할 때도, 뾰족한 쪽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건 우열이 아니라 취향입니다.

3. 남의 후기보다 내 원고 한 장면

이 글에서 가장 권하고 싶은 것입니다. 후기를 백 개 읽는 것보다 내 작품으로 30분 테스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취향도 장르도 프롬프트도 나와 같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테스트 준비] 1. 내 작품에서 이미 마음에 드는 장면 하나를 고른다 2. 그 장면의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설정을 한 덩어리로 만든다 3. 지시 문장을 하나로 확정한다 (모델마다 바꾸지 말 것) [같은 조건으로 돌린다] 같은 설정 · 같은 지시 · 같은 분량 요구 · 새 대화창에서 시작 [비교표 — 먼저 만들어 두고 채운다] A모델 B모델 C모델 대사가 자연스러운가 설정을 지켰는가 지시한 범위를 지켰는가 고칠 곳이 몇 군데인가 내 문체에 가까운가

비교 항목을 미리 적어 두는 게 요령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첫인상이 좋은 쪽을 고르고 나서 이유를 나중에 갖다 붙이게 됩니다. 그리고 "고칠 곳이 몇 군데인가"를 꼭 넣으세요 — 실제 작업량은 필력보다 이 숫자가 결정합니다.

4.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모델마다 잘하는 일이 다르니 나눠 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구상과 아이디어는 대화가 편한 쪽으로, 초고는 한국어 문장이 나은 쪽으로, 다듬기는 지시를 잘 지키는 쪽으로 — 실제로 오래 쓰는 사람들이 이렇게 씁니다.

특히 기계적인 일에 비싼 모델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줄거리 요약, 인물 목록 정리, 오탈자 훑기 같은 작업은 저렴한 모델로 충분하고, 그렇게 아낀 몫을 정작 중요한 장면에 쓰는 편이 낫습니다.

5. 그래서 무엇을 고를까

현실적인 답을 드리면, 지금 쓰고 있는 것으로 계속 쓰세요. 갈아타는 비용이 생각보다 큽니다. 프롬프트를 다시 맞춰야 하고, 그 모델의 버릇을 다시 익혀야 하고, 그동안 진도는 안 나갑니다.

바꿀 때는 구체적인 불만이 생겼을 때입니다. "요즘 저게 더 좋다더라"가 아니라 "설정을 자꾸 놓친다", "수위에서 막힌다"처럼 위 여섯 기준 중 하나로 말할 수 있을 때. 그때 3절의 테스트를 돌리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면, 반년 뒤에는 또 달라집니다. 그러니 어느 한 도구에 원고와 설정을 가두지 마세요. 설정집은 내가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따로 두고, 원고는 언제든 통째로 꺼낼 수 있어야 합니다. 도구는 바뀌어도 작품은 남아야 하니까요.

덧붙임 — 이 글을 쓴 곳

밝혀 둡니다 — 반디로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반디로는 현재 Gemini 계열 모델을 씁니다. 그래서 이 글에 순위를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델 이름은 코드에 박혀 있지 않고 설정값이라 더 나은 것이 나오면 갈아끼웁니다. 창작과 기계적 정리에 서로 다른 모델을 쓰고, 작가가 창작 모델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고는 언제든 TXT로 통째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 도구가 바뀌어도 작품은 작가의 것이어야 하니까요.

반디로의 스냅샷 목록 —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원고 원고 보관·내보내기 자세히 보기 →